이 해인 수녀님의 추모의글 : 많이 사랑한 당신 앞에 -영화 <울지마,톤즈>를 보고, 이태석신부님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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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을 떠났지만 뜨겁게 사랑 받는
우리들의 태석 신부님,이제는
검은 대륙의 성자가 된 쫄리 신부님
아이들의 꿈이고 음악이었던 신부님
다른 이를 고쳐주는 의사는 되고
자신을 고치는 의사는 되지 못했던 신부님
밤낮으로 할 일이 너무 많아
초인적인 힘으로 버텼지만
끝내는 안타깝게 쓰러지신 신부님
잠시 다니러 왔던 고국의 휴가가
영원한 천국의 휴가가 되버리고 만 길
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
평생토록 쉬지 못할 것 같아서
하느님이 불러간 것인가요
그것을 섭리라고 말해야하는건가요
톤즈와 사랑에 깊이 빠진 당신을
사랑에 눈이 멀었던 당신을
아무도 말릴 수가 없었겠지만
그래도 조금만 더
자신을 돌보시지 그랬어요, 가끔은
힘들다고 엄살도 부리시지 그랬어요
십년만 더 오년만 더
아니면
이년만 더 일년만 더
영화 속의 당신이 다시 살아나와
톤즈의 아이들을 보살피고 떠나시라고
외치고 싶었습니다
오늘 따라 하늘은 푸른데
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
지난 5월 담양의 묘소에 두고 온
분홍장미를 닮은 기쁨 한 송이
슬픔과 함께 마음 속에 피어오릅니다
당신이 떠나며 남긴 사랑 헛되지 않게
여기 우리가 다시 힘을 모아
평화를 만들고 빛을 밝혀야겠지요
사랑의 집을 지어야하겠지요
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알아야겠지요
사랑에 대해서 말만 무성한 이 시대
진정 아낌없는 헌신으로
사랑에 목숨 바친 당신을
새롭게 존경하고 사랑합니다
우리도 당장 당신을 닮고 싶어서
참회의 눈물을 흘립니다
이제는 우리의 눈물이 되고
기도가 되신 우리 신부님....
2010.9.16 부산 가톨릭센터에서-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